나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생전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한우 오마카세에 도전했다.

가격은 인당 120,000 원

음식 맛 평가 위주로 리뷰해본다.

 

 

0. 준비

정갈하게 준비된 식탁과 도구

아래 식탁보는 어디서 많이 봤던 모양이다 싶었는데

다이소에서 4개에 2천 원에 구매해서 내 집에 소장 중인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고급인 곳에 왔으니 인증숏 고고..!

 

 

1. 애피타이저 3종 세트

입맛을 돋구어줄 애피타이저 3종 세트가 나왔다

부각을 튀기고, 그 위에 육포를 자잘하게 다져서 올린 음식이다

부각이 매우 바삭하고, 육포 가루? 와의 조합이 새롭다

 

맛있다

 

청란시큼한 맛의 소스의 조합

 

딱 내가 좋아하는 익힘 정도다

소스는 생각보다 시큼해서 다 먹지는 못했다

 

콩으로 만든 즙에 잣을 곁들였다

고소하니 .... 고소했다

 

 

2. 애피타이저 2

여러 가지 과일과 올리브, 하몽 그리고 청어(?) 알과 치즈

생각보다 과일 하나하나가 맛있어서 놀랐다

같은 과일에도 이렇게 고급의 맛이 난다는 게 신기했다

 

 

3. 빵과 육회, 그리고 정체 모를 검은 것

이 건 방문 전 블로그에서 봐서 기대했던 음식이었다

맛이 상상이 가지 않아서 더 기대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더 맛있었다

 

음식 서빙해주시는 분이 비교적 오래되지 않으신 분이신 것 같아서,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했는데

위의 까만 것에서(캐비어 맞나...?) 발사믹 소스 맛이 났다

 

 

4. 특이한 파스타

향과 질감이 뭔가 익숙했다

서버 분 께, 혹시 그리스 음식(라자냐와 비슷해 보여서...) 아니냐고 살짝 아는 체해봤는데

주방장님께 물어보니 이태리 파스타라고 한다. 머슥...

 

겉은 꽤 딱딱한 파스타로 둘러싸여 있고 안에는 맛있는 소스가 있다

맛있었다

 

 

와인

와인을 주문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오마카세 먹을 때에는 소주나 맥주 청하 등의 일반 주류는 주문이 불가했다

대신, 오마카세 전용 주류 메뉴판이 따로 있다

꽤 가격이 높았는데, 원래 오마카세가 4인 기준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2명이 온 것을 감안해주셔서, 오마카세 용이 아닌 일반 와인 가격으로 주문해주실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참고로, 콜키지는 2병에 5만 원이라고 한다

음식이 맛있어 와인을 주문 안 할 수가 없어서, SABIO를 주문했다

 

 

5. 장어구이

장어와 버섯과 정체모를 얇은 수염들과 시콤한 유자(?) 소스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신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유자는 빼고 먹었다

무난하게 맛있었다

 

 

6. 랍스터 in Cream Sauce

짜잔

 

맛있는 재료들과 맛있는 크림소스

 

그리고 그 안에 꽤나 푸짐하게 담겨있는 오동통한 랍스터 살

적당하게 익혀진 덕분에 식감이 좋았다

 

스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스가 맛있어서 소스까지 핥.... 아니 잘 떠먹었다

 

 

7. 멜론 셔벗

 

본격적인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 입을 정화하시라며 나오는 멜론 맛 셔벗

 

션하고 맛있다

 

 

8. 등심 스테이크

첫 번째로 나온 등심 스테이크

굽기 정도를 물어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익혀 나왔다

맛은 있었지만 조금 아쉬워서, 다음 부위부터는 이 것보다 한 단계 덜 익혀달라고 했다

 

 

9. 안심 스테이크

역시 부드러움으로는 안심이 최고

안심이 등심만큼 익혀서 나왔다면 너무 슬펐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 중 하나인 안심이 적당하게 익혀 나와서 너무 좋았다

만족

 

 

10. 꽃갈비 스테이크

아. 육즙과 맛으로는 진짜 꽃갈비가 최고인가 보다

육즙이 어마어마하고 맛이 기가 막힌다

더 줘...

 

또 먹고 싶다

 

 

 

11. 따뜻한 메밀국수

블로그를 봤을 땐 비빔국수가 나왔는데, 이제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국물에 나오는 메뉴로 바뀐 것 같다

 

내 입맛에는 조금 싱겁고, 메밀 향이 강해서 별로였다

 

 

12. 망고 & 망고 음료

음료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망고 생과일로 먹으면 너무 맛있는데,  주스로 마시면 속이 울렁거려서 못 먹는다

 

생과일로 나온 망고는 역시 맛있었다.

검 모양의 과일 꽂이가 앙증맞고 귀엽다.

음료는 배불러서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가격표 보고 다시 원샷했다.

 

 

후기

나도 글을 쓰면서 알았는데, 총 12가지의 음식이 나왔다

오마카세의 특성이겠지만, 다채롭게 나온 면이 좋았고

대신 스테이크의 양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했다

소고기 위주로 먹고 싶은 분이라면 약간 비추

 

소고기 오마카세는 초밥 오마카세에 비하면 가성비는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한 번쯤은 먹을만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총 평

맛: ★★★★☆

가격: ★★☆☆☆

재방문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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