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팩트는 두어 번 가봤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회식으로 방문하게 됐다.

 

이동하면서 생각했다.

'여기 맛이 어땠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어쨌든 고기잖아! 신난다~!

라는 마인드로 가게에 도착했다.

 

육팩트기존에 공장으로 운영하던 시설을 개조하여 고깃집으로 만든 곳이다.

그래서 천장이 엄청 높고 실내가 매우 넓다.

육팩트 Bird View

출처: 육팩트-네이버 지도

 

예약을 하고 갔기에 상차림이 되어있었다.

괜찮은 상차림

토마토와 배를 함께 겹쳐놓은 에피타이저

호텔에 공급하는 물이라고 자랑스럽게 쓰여져있는 각 1병의 물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글라스에 담긴 냅킨

다소 특이한 상차림이다.

 

1. 메뉴판

떨리는 마음으로 메뉴판을 열어본다
메뉴판1
메뉴판2
메뉴판3
메뉴판4
메뉴판5

와인도 판다.

뭔가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메뉴 및 컨셉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잡은 것 같다.

 

신나게 메뉴판을 찍다가 아차 싶었다.

회식에서 내가 메뉴를 주문할 권한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2. 원산지

육팩트는 뭔가 이상하리만치 원산지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보통은 메뉴판에 쓰여져있거나 발견하기 쉬운 곳에 표시하기 마련인데,

육팩트 관련 글을 인터넷에 찾아봐도 원산지 관련 내용은 없었다.

 

궁금해하다 가게를 둘러보니 계산대 옆에 조그만 판넬로 원산지 표시를 발견했다.

취재하듯 몰래 사진을 찍었다.

원산지

 

 

3. 평택 배갈비

메뉴판을 조용히 덮고 기다리니, 평택 배갈비를 불판에 올려주셨다.

어메리칸 소갈비!

 

 

먹음직스럽게 익고 있다.

테이블에서 막내인 내가 고기를 구우려고 했으나, 선배 한 분이 계속 본인이 굽겠다고 하셔서 불편했다.

 

드디어 다 익은 고기

윤기가 자르르

잘 익은 고기를 집었다.

조그만 네모 앞접시에 덜어놓은 고추냉이와 소금 중 원하는 것을 찍어먹는다.

 

 

평택 배갈비 맛 평가

육즙이 풍부해서 맛이 좋다.

소갈비는 그 자체로 간이 잘 되어있어 굳이 찍어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쌈을 싸먹을 때는 약간의 고추냉이나 쌈장을 넣어야 간이 적당한 것 같다.

쌈을 싸먹어도 맛이 좋다.

앞에 앉아계신 차장님께서는 소갈비인데 약간 돼지갈비의 맛이 난다고 평가하셨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4. 육겹살

뼈삼겹

메뉴판에 있는 육겹살.

원산지 표시에는 평택 꽃삼겹으로 이름이 적혀있다.

 

육겹살을 주문했는데 주방장님이 직접 고기를 카트에 실어서 가져오셨다.

이 부위는 뼈삼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등갈비처럼 큰 뼛대가 저 고기에 일자로 들어가 있다.

귀한 부위니 맛있게 드시라고 말씀하시며,

청둥오리를 시켰을 때 직접 살을 발라주시는 것처럼 해체 쇼를 보여주셨다.

 

뼈삼겹 + 삼겹살

육겹살(삼겹살) 맛 평가

고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육즙이 별로 없어, 퍽퍽한 느낌이 든다.

뼈삼겹도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소갈비를 먹은 후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 것도 있는 것 같다.

 

장소가 넓고 주차가 편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회식 장소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다소 비싼 가격과, 가성비에 대한 약간의 의문이 드는 곳이었다.

 

5. 위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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