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장마가 지나고 나니 맑은 날이 찾아왔다.
곧 추위가 시작된다는데, 따듯한 마지막 주말이라 싶었다.
뭔가 운치 있는 카페를 찾다가, 한옥 컨셉의 감우당을 처음 가보기로 했다.
카페 안쪽에 주차를 하고
정문을 지났다.
문을 지나니 조그만 정원(?)이 나왔다.
바람도 선선하고 왠지 공기도 맑은 것 같아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다른 곳들과 다르게, 전통차가 눈에 들어온다.
쌍화차, 대추차 등.
차마 도전 해보진 못하고 감우딩 브런치 세트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블루베리 에이드를 주문했다.
주문을 해놓고 음식을 기다리며 카페를 둘러본다.
돌담길과 풍경이 너무 이뻐 여기서 사진만 100장 찍은 것 같다
안 쪽에는 한옥 가정집도 보인다.
사장님이 생활하시는 집인 것 같다.
드디어 주문한 브런치와 음료수가 나왔다.
처음 들어올 때 본 정원에 자리잡았다.
허니 브레드는 블루베리 잼이나 생크림을 찍어먹으면 입에 딱 감기는 맛이었다.
소세지도 맛이 찰지다.
나는 원래 소세지를 느끼해서 안좋아하는데 여기 소세지는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베이컨을 돌돌말아 구운 아스파라거스도 2쪽이 들어있다.
블루베리 에이드는 별도의 소스를 전혀 가미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었다.
덕분에 약간 밍밍하긴 했지만 그래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카페 컨셉과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먹다 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다가왔다.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것 같다.
손님들이 앉은 자리를 돌며 음식을 조금씩 얻어먹는 모양이다.
우리에게도 음식을 달라고 애교를 피우기 시작한다.
음식을 얻기 위해 불쌍한 컨셉으로 다가왔다.
한참 동안의 기싸움 끝에, 내가 지고 결국 음식을 조공했다.
그렇게 3 번의 조공 끝에 녀석은 조용히 물러갔다.
맛있는 브런치와 한옥 카페라는 독특한 컨셉.
그리고 넓은 공간 안에 감춰진 풍경들과 우릴 잠시 즐겁게 해준 고양이까지.
매우 만족스런 시간을 보냈다.
겨울에는 전통 차를 마시러 다시 와봐야 겠다.
ㅇ위치안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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