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 예산에 놀러갔어유.
생각한 만큼 시골이었는데, 온천 물 좋았슈.
(씻고 나왔는데 코에 앉은 파리가 미끄러지더라니깐유~)
전날에 술을 진탕 먹고 해장할 곳을 현지인이 소개해 줘서 가봤어유.
입질네 어죽
거 어죽 먹기 딱 좋은 날씨구먼유
주차장이 참 넓어유
동네 차 다 들어오것네~~
제 친구들이 참 아재처럼 나왔네유
어죽은 8,000원
혼자 먹기 딱 좋네 뚝배기로 나오고
나머지는 음.. 근데 빠가는 뭐쥬?
궁금해서 찾아보니
동자개라고도 불리는 물고기인디
낚시로 낚아 올리면 가슴지느러미를 마찰시켜
'빠각빠각'소리를 내기 때문에
빠가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유.
고추가루 배추 쌀 모두 국산인데
정작 물고기 원산지가 없네유...?
국산 맞겠쥬..?
먹는 걸로 장난 치는 것들은 다 디지게 맞으야혀~
어죽 이유
맛을 좀 싸납게 해달라고 했더니 고추 다진 걸 따로 준대유.
영상 한 번 보고 가시쥬
다소 조촐한 상이지만
정말 맛 하나는 끝내줘유.
이렇게 잘 익은 소면을
요로코롬 건져가지구
백김치에 싸서 한 입 허고
저 그 퍼런 물김치랑도 사악 싸서 먹고
자~알 익은 장아찌랑도 한 입 하다 보면 면은 이미 게임 오버에유.
국물이 진국이니께 소면에서도 그 진한 멋이 베어서 아주 난 놈이유 이 거.
어죽 자체에도 밥알이 들어있긴 헌디...
이 놈이 나를 너무 띄엄띄엄 본 거쥬.
바로 공기밥 하나 더 때렸슈.
이렇게 사악 비운 그릇을 찍어 올려야 맛집 인증이람서유?
진짜 맛이 끝내주는 것이
비린내도 하나도 없지
국물은 진국에 간도 완벽하지
소면도 맛나고
밥을 말아먹어도 싱거워지는 느낌 없이 끝까지 대단헌 게
땀이 쫘악 나면서 고냥 해장이 되더라니깐유!
현지인 믿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유. ㅎㅎ
뭐 맛나 보이믄 함 가보던가~
ㅇ위치안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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