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발견한 명작 '트루먼 쇼'

 

줄거리

한 사람의 인생 일대기를 방송 콘텐츠로 한 TV 프로그램 '트루먼 쇼'

주인공(트루먼)을 철저히 속인 채, 출생부터 현재 나이 30살 까지 전 세계에 라이브로 방송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년 시절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눈 앞에 등장하면서부터 모든 것들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과연 트루먼은 진짜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

 

간단 리뷰

 

"학습된 통제"

트루먼이 사는 곳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세트장이다.

트루먼이 그 곳을 벗어나면 감독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트루먼을 통제하기 위해, 감독은 어릴 적 폭풍우가 아버지를 삼켜버리는 사건을 만들어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는다. 

결국 트루먼은 현재 살고 있는 섬, 씨-아일랜드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랬던 트루먼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피지' 라는 지구 반대 편으로 떠나려는 마음을 먹자,

TV / 신문과 같은 언론 매체에서 현재 있는 곳(씨-아일랜드)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트루먼은 출생부터 현재까지, 자연스레 노출된(하지만 누군가에게 의도된) 환경을 통해 철저히 통제되어 왔다.

물론, 트루먼이 차를 타고 씨-아일랜드를 벗어나려고 할 때에는 물리적인 통제를 가하기도 하지만

애초에 30년 간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날 생각을 못하게 한 '학습된 통제'는 얼마나 무서운가?

 

플라톤의 "동굴 속에 갇혀있는 사람"

"동굴 속에 갇혀 벽 면만 바라볼 수 있게 갇힌 죄수.

무언가 그 벽면에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이 사람은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밖에 보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림자를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죄수는 그림자를 의심하지 않는 한, 이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우리는 보고 듣고 배워온 것들에 대해 '왜'? 라는 의심을 많이 하지 않는다.

2021년, 많이 회자되었던 키워드 "가스라이팅"

한 유명한 여자 연예인이 그의 남자친구(남자 배우) 에게 반복적으로 학습을 시켜,

남자 배우가 촬영 상대 여배우에게 너무나도 딱딱하게 굴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었다.

이 사건 이후 연인 간, 직장 조직 내 등 사회 곳곳에 팽배한 가스라이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또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가스라이팅 사건.

"한국은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입니다."

라며 물을 아끼자는 공익 광고를 어마어마하게 내보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만큼 깨끗한 물이 풍부한 나라는 얼마 없다.

 

"파란 약 / 빨간 약"

트루먼은 결국 진실을 알게 되고, 거대한 세트장의 출구에 다다른다.

그 때, 트루먼 쇼의 감독이자 통제자인 크리스토퍼가 주인공에게 말한다.

"나는 널 알아. 너는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제자리로 돌아가."

하지만 주인공은 익숙한 거짓을 벗어나, 무서운 현실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주인공 네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파란 약을 먹으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된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거짓의 세계에서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반면, 빨간 약을 먹으면 거짓의 세계를 뚫고 진실의 세상을 볼 수 있다.

다만, 그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우리 모두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각종 광고에 노출되는 상품을 무의식적으로 보며, 나 자신이 상품을 선택한다고 착각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휘황찬란한 타인의 '순간'에 하트를 날리며, 그 게 그 사람의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껏 꾸미고 보정된 나를 닮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 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포장한다.

 

나는 파란 약을 먹고 타인의 통제에 의해 살아갈 것인가?

빨간 약을 먹고 조금은 두려운 현실을 맞이할 것인가?

 

 

명대사

"다른 데는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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