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싸이월드 미니홈피 제목, 카카오톡 대화명 등을 휩쓸었던 문구가 있다.
"카르페디엠! 인생을 즐기자^^"
처음 이 문구를 봤을 땐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저 말의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다.
1. Carpe Diem의 어원
이 말이 처음 사용 된 곳은, 구글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이다.
carpe diem, 영어로 번역하면 Seize the day(오늘을 잡아라)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치만 위에서 이 말을 사용한 사람들이 모두 이 라틴어로 된 시집을 찾아보고 감명을 받아 사용한 것은 아닐 것이다.
2. 유명해진 계기
이 구절은 죽은 시인의 사회 라는 명화에서 언급되면서 유명해 졌다.
영화를 직접 봐야 저 문구를 사용한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겠지만
다음의 장면이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에 학생은 "네, 저는 '걷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는 중입니다." 라고 답한다.
Carpe Diem(Seize the day) 오늘, 이 순간을 잡아라
내일에 대한 걱정에 너무 연연하면 하지 마라.
남을 너무 신경쓰다 보면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지 못한다.
즉, 남의 기준에 맞추어 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을 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진정한 카르페디엠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이 영화가 한국어로 번역이 되면서, '현재를 즐기라' 라는 문구로 해석이 되었다.
위의 해석도 아주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저 말이 왜곡되어
요새 유행하는 Yolo(You Only Live Once)와 동일한 의미인
'인생을 즐기자' 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 하면 되지~"
"노세 노세 젊어세 노세~"
라는 다소 무책임한 본인 만의 철학을 당당하게 표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 편으론 걱정되기도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자기의 인생에 대한 철학은 당연히 자유지만,
나는 Carpe Diem을 '현재(지금)에 충실하라' 정도로 의역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여기에서의 '충실' 이라는 것은
단순히 '성실하고 열심히 임하는 자세' 가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그리고 그 것을 방해하는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 관습에 저항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의 상황에 굴하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백절불굴의 의지를 되새기고자 할 때 이 말을 떠올려 보자.
"Carpe diem, even if it kill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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