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생일 선물로 신발을 선물 받았다.
신발 선물인 걸 알고 있던 터라, 놀랄 생각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구찌 쇼핑백을 내미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모습에 부담스런 표정을 지었는데,
0.2초, 찰나의 순간동안 올라간 내 입꼬리를 그녀는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반전에는 또 반전이 있었다.
쇼핑백 안에는 메종 마르지엘라 신발 케이스가 들어있었다.
구찌가 아니라는 사실에 부담감이 줄어듬과 동시에
불현듯 혹시 이 신발 박스 안에 또 다른 박스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고 예쁜 신발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위의 글만 보면 신발 리뷰 글 같지만, 사실 이 글의 주제는 키위 지우개 후기이다.
평소에 신던 신발에 비해 고가이다보니, 굉장히 편한 신발임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한 걸음을 신경쓰며 걷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러다 보니 오히려 발이 불편한 아이러니함을 몸소 느끼는 나날이 시작되었다.
그러다 친구들을 보기 위해 서울을 올라간 날, 결국 내 보물과도 같은 신발에 얼룩이 생겼다.
이는 분명 불꽃놀이 축제로 인한 지옥철에서 생긴 일이었을 것이다...
친구들에게 신발을 보여주니, 키위 지우개라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웬만한 신발 매장에서는 다 파는 것 같고, 금액은 7,000원이다.
점원에게 제품에 관해 물어보니, 뭐 지우개를 쓴다고 스웨이드 재질이 상하는 일은 없지만
잘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키위 지우개에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기로 하고, 구매 한 후 근처 아무 카페로 뛰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열심히 문질렀다.
확실히 처음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아.
다시
모두 같은 사진 같아 보이겠지만 사실 모두 다른 사진이다.
(옆에 있던 내 친구가 열심히 찍어준 덕분이다.)
여튼 이렇게 열심히 문지른 결과,
거의 말끔히 지워졌다.
결론: 스웨이드로 된 신발을 즐겨 신는 사람이라면 하나 쯤 구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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